요양병원에서 폐렴을 막는 일은 대단한 치료가 아닙니다

회복을 되돌리는 것은 대개 폐렴입니다

재활을 몇 주 잘 이어 가다가도 폐렴으로 한 번 크게 앓으면 그동안의 회복이 상당 부분 사라집니다. 열이 나고 며칠 누워 계시는 사이에 근력이 빠지고, 식사량이 줄고, 다시 앉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고령 환자에게 가장 흔한 폐렴은 흡인성 폐렴입니다. 음식이나 침, 위 내용물이 기도로 넘어가면서 생깁니다.

사레가 잦아졌다면 신호입니다

  • 물을 드실 때 특히 사레가 잦다
  • 식사 뒤 목소리가 가래 낀 소리로 바뀐다
  • 식사 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길어졌다
  • 입안에 음식이 남아 있는데 삼킨 줄 아신다
  • 원인 없이 미열이 오르내린다

이런 변화가 보이면 삼킴 평가가 필요합니다. 사레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 열과 호흡 상태를 함께 봅니다.

막는 방법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식사 때 상체를 세우고, 식사 후에도 일정 시간 눕히지 않는 것. 음식의 점도를 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것. 한 입 크기를 줄이고 천천히 드시게 하는 것. 경관영양이라면 주입 속도를 지키고 남은 양을 확인하는 것.

그리고 하루 여러 차례의 구강 관리입니다. 입으로 식사하지 않는 분께도 구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입안 세균이 줄면 흡인이 일어나도 폐렴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틀니를 쓰신다면 틀니 세척과 잇몸 상태 확인까지 포함됩니다.

매일 확인하는 것들

병동에서는 체온과 호흡수, 산소포화도, 가래의 양과 색, 식사량을 기록합니다. 폐렴은 초기에 잡으면 며칠 치료로 지나가지만 늦으면 입원 경과 전체를 바꿉니다.

고령에서는 열이 뚜렷하지 않은 채 그냥 처지시거나 식욕만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평소와 다르다는 병동의 관찰이 검사보다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께서 확인해 보실 것

면회 때 구강 관리를 하루 몇 번 하는지, 식사 자세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물어보십시오. 삼킴이 어려운 분이라면 언제 삼킴 평가를 받았고 지금 식사 형태가 그 결과에 맞는지도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좋아하시는 음식을 가져오실 때는 반드시 먼저 물어보십시오. 삼킴이 어려운 상태에서 떡이나 물기 없는 음식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좋은 마음이 사고가 되지 않도록 확인 한 번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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