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보다 인력이 먼저입니다
새로 지은 건물, 깨끗한 로비, 넓은 재활실은 눈에 잘 들어옵니다. 그런데 입원 후 생활의 질을 정하는 것은 대부분 인력입니다.
기저귀를 얼마나 자주 갈아 드리는지, 두 시간마다 자세를 바꿔 드릴 수 있는지, 호출벨을 누르면 얼마 만에 사람이 오는지가 모두 인력에서 나옵니다. 시설은 좋은데 냄새가 나는 병동이 있다면 대개 이유는 여기 있습니다.
공동간병과 개인간병
요양병원의 간병은 대체로 병실 단위 공동간병입니다. 간병인 한 분이 그 병실의 여러 환자를 함께 돌보는 형태입니다. 한 분만 전담하는 개인간병은 비용이 크게 올라갑니다.
중요한 것은 그 병실에 몇 분이 계시고 간병인이 몇 분인지입니다. 같은 공동간병이라도 담당 인원 수에 따라 실제 돌봄의 밀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전화 상담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간병인 한 분이 몇 분을 돌보십니까. 그리고 밤에는 어떻게 됩니까.
밤이 진짜입니다
낮에는 사람이 많아 보이는 병원도 야간에는 인력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낙상과 이탈, 갑작스러운 상태 변화는 밤에 더 많이 일어납니다.
야간 근무 간호 인력이 병동당 몇 명인지, 의사는 당직 형태로 어떻게 대응하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응급 상황에서 어느 병원으로 전원하는지도 함께 물어보시면 좋습니다.
인력은 공개된 자료로도 확인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합니다. 의사와 간호 인력 수준을 포함한 지표를 등급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등급이 전부는 아닙니다. 실제 생활은 병동 단위에서 결정되므로, 자료로 후보를 좁힌 뒤에는 반드시 직접 가 보셔야 합니다.
방문했을 때 볼 것
호출벨을 누른 뒤 사람이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재 보십시오. 직원이 환자를 어떤 말투로 부르는지 들어 보십시오. 환자분들의 손톱과 머리 상태를 보십시오. 몸단장은 인력에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그 병동의 사정을 정직하게 보여 줍니다.
예약 없이 잠깐 들러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준비된 모습이 아니라 평소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자주 오는 병실은 다릅니다
불편한 말이지만 사실입니다. 보호자가 자주 오고, 궁금한 것을 묻고, 상태를 확인하는 병실은 관리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거리도 중요한 조건입니다. 멀리 있는 좋은 병원보다 자주 갈 수 있는 거리의 병원이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