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끝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수술은 잘 됐다고 하는데 아직 혼자 앉지도 못하시는 상태에서 퇴원 안내를 받으면 당황스럽습니다. 병원이 환자를 밀어낸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수술과 급성기 치료를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가 해결되고 상태가 안정되면 다음 단계 기관으로 넘기는 것이 원래의 역할 분담입니다. 재활과 간병, 합병증 관리를 이어 가는 자리가 따로 있고 그것이 요양병원입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대개 며칠 안에 정해야 하므로 순서를 알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첫날 — 서류부터 요청하십시오
담당 간호사나 진료협력센터에 아래를 요청하십시오. 발급에 하루 이상 걸리는 경우가 있어 가장 먼저 하셔야 합니다.
- 진료의뢰서 또는 소견서
- 최근 검사 결과지와 영상 자료(CD)
- 수술 기록과 퇴원 요약 — 체중부하 지시와 상처 관리 방법이 특히 중요합니다
- 복용 중인 약 목록
- 감염 관련 검사 결과 — 다제내성균 보균 여부는 병실 배정에 필요합니다
둘째 날 — 후보를 좁히십시오
전화로 먼저 거르는 것이 빠릅니다. 지금 상태에서 필요한 처치를 감당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십시오. 산소, 석션, 경관영양, 투석, 격리가 필요한지를 그대로 말씀하시고 가능한지 물어보시면 됩니다.
받아 준다는 답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현재 그런 환자를 몇 분 보고 계신지 물어보시면 실제 역량이 드러납니다.
그다음이 재활 횟수, 간병 형태, 비용 구조, 그리고 보호자가 자주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셋째 날 — 직접 가 보십시오
가능하면 한 곳이라도 직접 보고 정하시길 권합니다. 복도 냄새, 침구 상태, 호출벨을 누른 뒤 사람이 오기까지의 시간, 직원이 환자를 부르는 말투는 전화로 알 수 없습니다.
낮 시간에 환자분들이 침대에만 누워 계신지, 앉아 계시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계신지도 보십시오. 그 병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옮기는 날
누워서 이동하셔야 하는 상태라면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게 됩니다. 비용과 소요 시간을 미리 확인하시고, 산소나 흡인이 필요하면 업체에 알려 두십시오.
약은 임의로 끊지 마시고 그대로 가져와 확인받으십시오. 도착하면 다시 진찰과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같은 검사를 또 하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새 의료진이 직접 확인해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옮긴 뒤 일주일 안에
담당 의사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받으십시오.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지, 어떤 상황이 되면 다시 상급병원으로 가야 하는지를 들어 두시면 이후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연락받을 보호자의 우선순위와 연락처도 정확히 남겨 두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