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질문에 다른 답이 돌아오는 이유
한 달에 얼마냐고 물으면 병원마다 답이 크게 다릅니다. 어떤 곳은 진료비 본인부담만 말하고, 어떤 곳은 간병비까지 합친 금액을 말합니다. 기저귀 같은 소모품을 포함한 곳도 있고 별도인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총액만 적어 두고 비교하면 실제와 어긋납니다. 싸 보이던 곳이 입원 후에 더 나가는 일이 여기서 생깁니다.
요양병원 비용의 구조
요양병원 비용은 성격이 다른 항목들의 합입니다.
- 입원 진료비 — 건강보험 적용, 환자 상태에 따른 하루 정액 계산이 기본입니다
- 식대 —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본인부담 비율이 진료비보다 높습니다
- 간병비 —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금액 차이가 가장 큰 항목입니다
- 상급병실료 차액 — 1인실·2인실을 쓰실 때만 발생합니다
- 비급여 —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검사·처치와 개인 위생용품
이 중 앞의 두 가지는 제도로 정해져 있어 병원 간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대부분 간병 형태입니다.
반드시 물어보실 세 가지
첫째, 지금 말씀하신 금액에 간병비가 포함되어 있습니까.
둘째, 간병인 한 분이 몇 분을 돌보십니까. 병실 단위 공동간병인지, 한 분만 전담하는 개인간병인지에 따라 금액도 돌봄의 밀도도 달라집니다.
셋째, 기저귀와 물티슈 같은 소모품이 별도입니까. 매일 쓰는 것이라 한 달 단위로 보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자면, 상태가 나빠지거나 좋아지면 비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물어보십시오. 몇 달 이상 이어질 비용이라면 이 질문이 총액을 좌우합니다.
장기요양등급이 있으면 싸지나요
가장 많이 오해하시는 부분입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요양원 입소나 방문요양 같은 재가 서비스에 적용되는 제도입니다. 요양병원은 의료기관이라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장기요양등급이 있다고 해서 입원료가 줄지는 않습니다.
등급이 필요한 곳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곳을 구분해서 보셔야 비용 계획이 정확해집니다.
돌려받을 수 있는 것
본인부담상한제는 1년 동안 낸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이 소득 수준별 상한액을 넘으면 초과분을 공단이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다만 간병비와 비급여 항목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의료비는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에서 세액공제 대상이 되므로 영수증을 정리해 두십시오. 진료비 계산서에는 급여와 비급여가 나뉘어 표기되니 매달 한 번씩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항목이 있으면 원무과에 설명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설명을 꺼리는 병원이라면 그 태도 자체가 판단 근거가 됩니다.